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리뷰 (상처의치유, 관계의회복, 감정의공존)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상처 입은 두 사람이 만나 서로를 구원하는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쉽게 구원받을 수 없는 인간의 내면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작품이다. 이 영화는 사랑이나 희망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삶에 대한 혐오와 죄책감, 타인과의 거리감 같은 어두운 감정을 조용히 꺼내 놓는다. 인물들은 이미 한 번 이상 삶에서 좌절을 경험했으며, 그 상처는 시간이 지나도 쉽게 아물지 않는다. 영화는 이 고통을 극적인 장치로 소비하지 않고, 말보다 침묵과 시선, 반복되는 감정의 파동으로 표현한다. 행복이라는 단어가 제목에 들어가 있지만, 작품이 말하는 행복은 완성된 상태가 아니라 잠시 스쳐 가는 순간에 가깝다. 이 영화는 인간이 서로에게 얼마나 서툰 존재인지를 인정하면서도, 그 서툶 속에서 관계가 만들..
2026. 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