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자들 리뷰 (권력카르텔, 거래의논리, 도덕의붕괴)
‘내부자들’은 한국 사회의 권력 구조를 정면으로 응시하며, 그 안에서 작동하는 거래와 공모의 메커니즘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작품이다. 이 영화는 선악의 대립이나 개인 영웅의 탄생에 기대지 않는다. 대신 권력, 자본, 언론, 정치가 어떻게 서로 얽혀 하나의 폐쇄적인 카르텔을 형성하는지를 차분하면서도 집요하게 보여준다. 등장인물들은 정의롭기보다 현실적이며, 악하기보다 계산적이다. 영화는 부패를 예외적인 일탈로 묘사하지 않고, 너무도 자연스러운 시스템의 일부로 제시한다. 그 안에서 도덕은 기준이 아니라 장식물에 가깝고, 선택은 언제나 거래의 언어로 번역된다. ‘내부자들’은 통쾌함을 제공하는 듯 보이지만, 끝까지 따라가다 보면 남는 것은 쾌감보다 불편함이다. 이 작품은 한국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폭로하는 데서 ..
2026. 1. 3.